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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는지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져버릴 것만 같다.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낡은 사회 관습과 신분관계를

비판하고 있지만 사랑 또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베르테르의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잘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로테는 비극을 예견이라도 하듯 베르테르를 처음 봤을 때 좀 더

빨리 베르테르를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베르테르와

로테는 여러모로 잘 통하고 서로를 즐겁게 해주는 그런 관계로

발전하지만 불행하게도 로테에겐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다.

그렇지만 베르테르는 로테를 매일 찾아가 더욱더 가까운 관계로

발전한다. 나중에 찾아올 시련을 알면서도...

알베르트가 돌아온 후, 베르테르와 알베르트는 사이 좋게 지냈지

만 그런 중에도 베라테르는 로테에 대한 사랑으로 알베르트에게

질투심을 느끼곤한다. 알베르트도 그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로테에 대한 사랑이 점점 깊어질 때 베르테르는 자기 때문에 자신

은 물론 로테와 알베르트가 불행해지고 자칫하면 파멸로갈 수 있

는 걸 느끼고 로테가 있는 마을을 떠난다.

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베르테르가 머무를 수 있는 있는 곳은없었

다. 그 사이 로테와 알베르트는 결혼을 했지만 역시 돌아 갈 곳은

로테의 곁임을 베르테르는 느끼게 되고 다시 로테의 마을로 돌아

간다. 베르테르는 로테에 대한 사랑으로 점점 정신이 초췌해지고

삶의 의욕 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로테와 베르테르의 사이는 변함

이 없었지만 알베르트라는 장벽이 있었다. 그래서 로테가 베르테르

로 부터 약간 거리를 두려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로테는 베르테

르의 고뇌를 잘 알고 있었다. 마음 속으론 알베르트 이상으로 베르

테르를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는 작품 후반 오시안의 시

를 낭독 후 두 사람 사이의 행동에 나타나 있다.

베르테르는 자기 때문에 로테가 불행해지고 알베르트와 로테

의 사이도 틀어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 자기만 사라지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리라 단정한다. 베르테르는 여행을 떠난다는 구

실로 알베르트로부터 사냥용 총을 빌린다. 로테가 불길한 예감

을 느끼며 베르테르의 하인에게 총을 넘긴다. 베르테르는 로테

가 총을 직접 전해줬다는 걸 알고 무척 기뻐한다. 결국 베르테

르는 그날 자정 이마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처음부터 이룰 수 없는 사랑인지 알고 있었지만(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래도 사랑을 하게되고 그

끝이 파멸을 가저온다고 해도 그 것은 사람의 마음을 막을 수

없다. 정말 이 작품을 읽고 나서 가슴이 미어지는 줄 알았다.

좀 벗어난 이야기지만 Henry James의 The American을 생각

나도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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